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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해의 나열기록 2022. 11. 15. 22:36
(2022 올해의 웃음) 최윤이랑 도도 셋이서 웃을수록 웃었고 여행 내내 대부분 웃고 있어서 얼굴에 웃는 근육이 활성화되어서 돌아왔다. (2022 올해의 습관) 정신적으로는 의지력과 체계를 다스렸고 하는 일에 대한 끝맺음을 의식하게 된 것 신체적으로는 러닝과 요가. 러닝은 날이 추워져서 옷차림에 감이 잡히지 않아서 요즘 잘 안 하지만 그리고 늘 자세를 올곧게 하는 습관 (2022 올해의 음악) 많은데. 올해는 워낙 다채롭게 경험해서 어렵다. 작년엔 가장 많이 들었던 Blood Orange 나 장기하와 얼굴들 로 적을 수 있다. 올해는 러닝할 때마다 들은 Channel Tres & Walker & Royce-Controller도 있고 운전할 때마다 들은 Kamasai Washington-Testify,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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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진 2022. 11. 14. 10:59
어제 사진앨범을 둘러보다가 6월의 아가 바다를 발견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눈동자와 지금보다 확실히 작은 몸집..(작아서 귀여운 것보다 바다가 이렇게 작았었다는 사실이 귀여운 포인트) 아가의 털.. 헤어나오느라 힘들었다. 내 삶은 바다를 알기 전과 후로 나뉜다. 숭동의 입양 결정은 둘의 삶에서도 크나 큰 변화겠지만 역시나 가깝게 지내는 나에게도 큰 변환점이 된다. 미소로 가득 차고 사랑의 마음이 샘솟는다. 그리고 바다를 보고 있으면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이쁜 애가 어떻게 우리에게 왔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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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ie기록 2022. 11. 13. 02:25
셀피를 많이 찍는 타입이 아니었다만 올해부터 지금 이 순간의 젊음이라든지 소중함을 크게 느껴서 부쩍 셀피를 찍게 된다. 나는 내가 나에 관한 모든 것을 기억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어떤 시선을 가졌는지, 어떤 립스틱을 칠했는지 어떤 뾰루지가 났었는지 어떤 머리를 하고 있었는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만족스러웠는지 등 이렇게나 사소한 것들이다. 사소한 것들이라고 말하지만 사소한 것들로 채워진 것이 지나간 시간 아니던가? 포토샵이나 필터 카메라 혹은 진한 화장의 셀피는 표면적인 것 그 이상을 보는 것은 어렵다. 그저 그때의 나를 사랑의 시선으로 대하지 못했다는 점이 도드라지고 아쉬울 뿐. 아무튼. 올해 찍은 셀피가 근 4년 찍은 셀피보다 많을 것이다. 곧 서른살과 오늘이 지나가버리기 전에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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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기록 2022. 11. 12. 00:26
봉화에서 김장김치를 보내주셨다. 무조건 수육 달려야지.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 1 문상훈을 웃기는 사람으로만 생각했지 이 트랙을 재생한 후부터 한 사람의 확장된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순간이 되었다. 어쩜 사람이 이렇게나 감상적이고 감성적일 수가 있을까. 그리고 그러한 —적인 순간들을 다른 사람에게 잘 스며들고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또는 흘러넘치는 탓. 덕분에 나도 현재 마음이 야들야들해졌다. 심지어 시즌1의 1회는 10월 배경. 즉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다. 보고만 있어도 사랑이 샘솟아지는 콘텐츠이고 그 어떤 에세이 책 보다 담백하면서 폭넓다. 사람의 에너지가 와닿는다. 반면에 조금 쓸쓸해질 때도 있다. 나는 화면 속에 재생되고 있는 인물이 하는 이야기들에 많은 공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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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t out to y’all기록 2022. 11. 10. 00:02
알랭 드 보통의 책이 많이 읽힌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최초로 관심 생기게 되는 계기로 결국 사람은 사랑하는 것을 사랑한다니 사랑의 분석의 결과까지 내 마음에 쏙 든다. 사랑을 분석하다니 다소 불필요하다고 선입견을 가졌지만 가끔은 불필요한 일을 해내서 설득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알랭 드 보통이 그 사람 중에 하나. 이 책을 읽으면 읽고 싶어지는 책이 넘쳐나서 큰일이다. 읽고 싶게 만들려는 의도가 다분한데 그 의도가 나한테 잘 통하네. 동숭네서 와인 마시자고 벼루다가 월요일 저녁에 일을 끝내고 마시기로 했다. 집에 사놓은 화이트 와인 두병도 챙겨갔다. 와인과 같이 먹을 메뉴는 타코로 정해서 장을 보고 언니가 바다와 산책을 간 사이에 상차림 완성! 타코에 넣어 먹을 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종류별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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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러브 클럽기록 2022. 11. 6. 22:00
더 러브 클럽은 노래 제목이다. 예전부터 문득 듣고 싶어 지는 음악들 중 하나. 블로그 이름이 사지 클럽 이어서일까 더 자주 듣고싶어진다. Lorde-The love club 웃음 나는 우연의 순간. 출근 전에 갖는 커피 시간과 보던 영화를 마저 틀었는데 커피를 앞에 두고 알맞은 대사. 여름이 끝나면서 좋은 점은 매장에 생화를 둘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운 여름에는 무겁게 사다 놓으면 이틀 만에 시들어버린다. 그래서 한동안 꽃을 사지 않다가 이번에 화훼시장에서 데려온 꽃꽂이는 아직도 생기 있고 조화가 마음에 든다. 날은 춥지만 맑고 빛나서 햇살이 매일 매장에 일렁이고 그 일렁임과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도 행복으로 일렁인다. 그리고 옆엔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지. 맛있는 커피도.! 영수형이 사다준 맥머핀을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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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기록 2022. 11. 3. 00:41
11/2 수요일 아침 뜨거운 커피와 고구마, 프린트, 출근, 휴식 비슷한 루틴의 하루를 보냈고 참으로 반짝이는 가을날이다. 우선 숍으로 출근해서 급한 택배들 호다닥 보내고 다시 서울로 출발 오늘 진짜 수상해 서울에서 일을 다 보고 드디어 갖는 휴식시간이었다. 그런데 거니는 풍경이 좋아서 그것 또한 휴식 같았다. 오랜만에 세컨드 커피도 가고 싶었고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랑 뜨거운 라떼도 먹고 싶었고 새로 생겼다는 숍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애매하여 패스되었고 꼭 다시 가야만 했던 아이와에 왔다. 저번 주에 즐겼던 부드러운 아사히 생맥주와 시메사바를 후각이 돌아왔을 때 다시 한번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여 두 가지는 고민도 없이 주문했다. 그리고 새로운 메뉴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양이 적당한 음식을 둘러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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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를 거부하는 블로그기록 2022. 11. 1. 15:40
이게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블로그 기록을 꾸준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다. 요즘 또 인스타가 하고 싶어 져서 블로그가 재미있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인스타 계정을 없애고 나서 주기적으로 인스타그램 하고 싶어 지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왔다. 소셜과 교류가 필요한 시점인가. 언젠가는 숍 운영을 시작하면서 개인 계정을 다시 만들었다가 꽤 했는데. 매서운 비공개 계정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방치해둔 기간 동안 누군가 다른 지역에서 내 두 개의 계정에 로그인을 했던데.. 무섭기도 해서 호다닥 삭제. 친구들, 지인들과의 교류가 쉬워져서 재밌었는데 결국 비즈니스 계정만 하는데도 에너지가 다 소모되기도 하고 팔로워도 아닌 유령 계정들이 스토리를 올리자..